유심기변하면 사진, 음악 파일도 옮겨갈까? 유심칩의 용도와 기능

이따금씩 주변에 있는 어르신 (간혹 초중고등학생) 등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유심칩을 다른 공기계나 새폰에 바꿔 장착하면 기존 기기의 사진이나 음악, 설치된 앱들도 그대로 옮겨 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낭패를 보시는 분들도 많다.

유심칩(USIM) 혹은 심카드(SIM)는 통신사의 "가입자 식별장치"에 불과하다.
특정 통신사의 통신상품을 이용하기 위한 열쇠 정도의 역할만 한다.
사진이나 음악, 다운받은 파일, 앱 등은 스마트폰 단말기 기판에 붙어있는 내장메모리 혹은 microSD카드에 저장된다.

좌측은 유심칩, 우측은 microSD카드다.

형태가 비슷해서 언뜻 보면 헷갈릴 수 있는데, microSD카드는 USB 메모리처럼 사진이나 음악 등의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매체다.
흔히 접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사진이나 앱이 내장메모리에 저장되도록 설정되어 있고, 카메라 앱의 설정메뉴 혹은 안드로이드 설정메뉴에서 microSD에 저장되도록 설정값을 바꿀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에 있는 데이터를 다른 스마트폰에 복사하려면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경우 삼성 스마트 스위치, LG 모바일 스위치 등의 앱을 사용하면 된다. 갤럭시나 LG폰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아이폰에 복사하려면 Move to iOS 앱을 사용하면 된다.

그렇다고 유심칩에 아무것도 저장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유심칩에 통화 기록, 문자, 연락처 정도를 저장할 수 있고, NFC 유심칩의 경우 유심칩 자체가 교통카드이기 때문에 다른 폰에 옮겨 장착해도 모바일티머니, 모바일캐시비의 잔액이 그대로 옮겨간다.
다만 문자나 연락처는 유심칩에 기본적으로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별도로 복사해야 한다.



문자메시지 유심칩에 복사하기

스마트폰 모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문자메시지를 길게 누른 다음 "USIM 카드로 복사"를 터치하면 된다.



주소록 유심칩에 복사하기 (LG 스마트폰 기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모델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이하 LG X4 2019 기준.
스마트폰의 주소록 앱 우측 상단의 점점점 버튼을 누르자.

"내보내기"를 터치하자.

"USIM카드"를 선택하고 "확인"을 터치하면 된다.



모바일 교통카드 (모바일티머니, 모바일캐시비, 삼성페이 티머니...) 사용시 주의해야 할 점
이런 앱들은 유심칩이 교통카드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폰을 바꾸면서 유심칩도 교체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존 유심의 잔액을 모두 다 소진시키거나 환불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유심칩을 다른 폰으로 옮겨도 타사용 스마트폰일 경우에는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구형 유심칩인 경우 안드로이드10부터는 사용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유심칩은 그대로 다른 스마트폰으로 기변하는 경우에도 잔액을 미리 처리해 두는 것이 좋다.